[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원제: Getting Older Getting Better)
- 우아하고 지혜롭게 세월의 강을 항해하는 법
메리 파이퍼/ 서유라 / 티라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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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우리가 보일 수 있는 가장 건설적인 반응은 그에 대응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는 질적인 성장이다. 우리는 이러한 성장을 통해 더욱 깊고, 자신과 타인에게 더욱 친절하고, 더욱 행복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 많은 상황에서 태도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무기다. 6-7
- 완벽한 결과물보다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됐다. ... 이 책은 과거를 떠나보내고, 새로움을 포용하고, 상실에 익숙해지고, 지혜와 진실과 희열을 경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인생의 태도 및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8
-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은 만 55세를 기점으로 점점 더 행복해지며,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행복의 절정을 느낀다. 11
- 고통을 극복하려면 한동안은 고통과 마주해야 한다. 14
- 이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리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뿐이며, 삶에서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법칙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 우리는 무슨 일을 할지, 어떻게 남을 도울지, 자기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하나하나 선택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29
-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 제한하는 순간, 우리는 성장을 향한 동기를 잃어버린다. 그러나 능력과 재능이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함께라면 세상 모든 곳이 학교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스승이 된다. 31
- 회복력은 선천적인 자질이 아니라 요리나 운전, 요가와 마찬가지로 노력을 통해 배워나가는 기술이다. 32
- 우리는 행복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인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정의한다. 행복은 희망과 활력을 주고, 고통은 공감능력을 향상시킨다. 35
- 올바른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낯선 상황에 얼마든지 적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전 생애에 걸쳐 회복력을 보여왔다면, 삶의 이 단계에 찾아올 피할 수 없는 변화에도 능숙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39
- 마음이 찢어지는 경험은 고통에 대한 내성을 키워준다. ... 고통을 이겨낸 초월적 경험을 한 사람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싱싱한 살구나 햇살 가득한 10월의 날씨에서 감동을 받고,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서 기쁨을 얻는다. 우리는 매 순간 온전히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 이 단계가 많은 것을 빼앗아갈수록, 공감과 감사를 담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40-41
- 우리의 모든 순간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풍경처럼 찬란하다.(스테파니 슈가즈) 60
- 우리 세대 사람들은 자주 이런 질문을 던진다. "도대체 예전에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냈을까?" 66
- 나이 든 이의 기억은 오래된 강처럼 깊고 맑다. ... 서로 다른 사건을 연결하거나 구분하는 능력은 점점 강해진다. 우리는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관점을 지닌 채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67
- 일할 능력을 빼앗는 것은 신이 내게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나는 최대의 시련이야말로 우주에 대한 시야를 최대로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신이 내게 준 시험인 것이다. 76
- 일어나지도 않은 먼 미래의 일을 걱정하느니, 차라리 매일 행복한 기억을 하나씩 만들어나가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시든 몸'을 갖게 된다. 81-82
- 우리는 주어진 시간이 짦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즐거운 일에 더 집중한다. ... 삶의 유한함에 대한 인식과 함께 찾아오는 가장 큰 축복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많은 노인이 매일 아침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눈을 뜬다. 아주 사소한 행복도 크게 받아들인다. 물론 세상에 사소한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웃과 함께하는 커피 한 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개와 함께하는 행복은 하나같이 커다란 기쁨의 원천이다. 93
- 슬픔은 무작정 견뎌야 하는 감정이 아니다. 슬픔에는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반영돼 있다. 우리는 이 감정을 통해 가장 친밀하고 심오한 삶의 경험을 얻는다. 118
- 고양이와 함께 잠드는 경험은 와인 세 잔에 해당하는 진정 효과가 있다(내가 방금 지어낸 말이지만, 내 경험상 충분히 맞는 말인 것 같다.) 141
-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비결 중 하나는 혼자 있을 때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찾는 것이다. 혼자 보내는 시간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행복한 인생을 누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145
- 사실 지혜의 요소 중 하나는 사회가 정의한 자신과 진정한 자신을 구별하는 능력이다. ...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는 단순한 충동과 내면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목소리를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가장 진실한 자아에 따라 행동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삶을 단순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글을 명료하게 쓰는 것만큼이나 손에 넣기 어려운 기술이다. 150-151
- 어쩌면 우리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수십 년 동안 품고 있던 그 모든 화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 사실 화는 우리 몸과 마음의 연약한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감정이다. "나 화났어."라고 말하는 대신 "화가 생겨나고 있어."라고 말해보자. 그러면 분노에 휩쓸리는 대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160-161
- 태도는 상황을 이긴다. 166
- 우리에게는 운명을 고를 힘이 없지만, 적어도 다양한 내,외부적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행운은 행복을 누리기 위한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하지만 태도는 필요충분조건이다. 167
- "아직은 걱정할 때가 아니야." 168
-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원은 바로 시간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내리는 중요한 결정은 모두 시간과 연관돼 있다. 아침에, 점심에, 저녁에, 오늘 하루 동안, 이번 주에,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지낼 것인가? 177
- 필요(Needs)와 욕구(Wants)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충분히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179
- 한 사람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현재와 동떨어진 마법 같은 미래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이 바로 우리의 미래다. 삶이란 시시각각 펼쳐지는 사건들 그 자체다. 185
-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삶에서는 뭔가를 더하는 것만큼이나 빼는 것이 중요하다. 186
- 반복은 안정감을, 변화는 활력을 선사한다. 192
- 삶이 괴로울 때는 최대한 단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 어쩌면 우리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195
- 공감은... 가장 혁명적인 감정이다.(글로리아 스타이넘) 202
-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일하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을 수 있다. 어디에 사는 누구든 우리 모두는 필요한 존재다. 선을 위해 행동할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보다 진실되고 연결된 삶을 손에 넣을 수 있다. 218
- 우리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이야기는 바꿀 수 있다.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의 길고긴 역사만이 아니다. 그 역사에 대한 이야기 또한 현재를 바꾼다. 220-221
- '감사'는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삶의 기술이다. 심지어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는 순간에도 우리는 즐길 것과 감사할 거리를 찾을 수 있다. 주어지는 모든 일에 감사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자신을 몰아붙이는 비현실적인 요구니까.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은 도덕적인 의무가 아니라 연습을 통해 조금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건전한 습관이다. 240-241
- 이 수련을 통해 나는 천천히 움직이며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면 모든 일이 훨씬 즐거워진다는 것을 배웠다. 시간은 팽창하고, 감각은 깨어나고, 모든 것이 더 여유 있고 자유롭게 느껴졌다. 246-247
- 그는 햇빛과 따뜻함, 녹색이 슬픔을 치유해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64
- 나무든 사람이든, 상대와 너무 붙어 있으면 제대로 자라날 수 없다. 부부 관계가 성장하려면 서로의 감정적 사회적 여유 공간을 인정해야 한다. 275
- 명상수행자 샤론 샐즈버그는 이렇게 썼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방과 깊이 연결될 수 있는 내면의 능력이다." 287
- 플라톤은 말했다. "교육이란 아이들에게 옳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312
- 마음을 터놓는 것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이 진정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320
- 내게는 그 어떤 감정도 부정하거나 에두르거나 위장할 이유가 없다. 한 감정에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필요도 없다. 감정에는 유통기한이 있고, 내가 할 일은 그 기한이 지날 때까지 감정이 내 안에 머물며 표출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레너드 코헨은 말했다. "내면의 감정(Inner Feeling)은 왔다가 다시 간다." 340-341
- .. 내가 직접 문제를 해결했거나 기도가 신통력을 발휘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든 문제의 의미가 옅어졌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 그때와 다른 시간을 살고 있고, 그때와 다른 새로운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깨달음은 걱정을 덮는 시간의 고마운 특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어쩌면 기도에 대한 응답이란 단순히 걱정이 중단되는 시점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343
- 들숨에는 평화를 들이마셨고, 날숨에는 스트레스를 내뱉었다. ... 프로스트의 시구를 떠올렸다. "세상은 사랑하기 가장 좋은 곳, 나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을 알지 못한다." 359
- 깨달음은 때로 작은 경험을 주의 깊게 살피는 데서 나온다.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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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라는 제목이 참 좋다.
요즘은 주로 어떻게 나이들어야 하나,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그런 주제의 책들을 고르게 된다.
이 책도 그 범주 안에 있었고,
밑줄 그은 부분을 다시 옮겨보면서,
어쩌면 나는 어떤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를 원한다기보다
책을 통해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체계적으로 표현된 부분들을 찾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2019년 11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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