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4일 일요일
오늘 복음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다.
사제나 레위인은 '길 반대편으로' 지나갔다고 한 반면,
사마리아 사람은 '그에게 다가가' 그를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를 다가가게 한 힘은 '가엾은 마음' 때문이었다.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노새에 태워 데려다주며 돈까지 내줄 수 있었던 마음은
사마리아 사람이 처음부터 마음먹었던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그가 '가엾은 마음으로 다가갔기에' 저절로 생겨난 마음이고 행동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즉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은 어쩌면 여기까지일지 모른다.
그 다음은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주시는 것이고...
집 거실에 걸려 있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가 새삼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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