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살이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종이-배 2013. 4. 7. 09:18

o...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창세기 1, 26.28.)

 

절기 공부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식물은 햇님을 따라 생명 에너지가 가득할 때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단다.
햇님이 한껏 하늘로 높이 오를 때 생명의 기운이 충천하단다.
동물도 역시 햇님을 따라 생명 에너지가 있을 때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그래서 봄, 여름, 가을에 번식을 하지 한겨울에는 번식을 하지 않는다고.
이런 내용의 동영상 강의를 듣다가, 사람도 그런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 터전 아이들만 봐도 유난히 생일이 많은 달이 있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달은 없다.

사람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아무리 추운 한겨울에도 아기를 낳는다.
어쩌면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우리를 닮은 사람을 만들자'고 했던 것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햇님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햇님처럼 언제나, 사계절 어느 때나 존재할 수 있는 점에서
하느님을 닮은 것이 아닐까, 하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고, 다스리라고 했던 의미는

바로 이런 차별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아무 때나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사람에게만 주신 엄청난 특권이자 축복임을 깨닫는다.

그렇게 생각하니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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