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십자가는 '선택'이란다.
그것도 우선적 선택이란다.
다른 십자가는 모르지만
죽음이라는 십자가는
예수님도 우선적으로 선택하지는 못하셨다.
피할 수 있는 데까지는 피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고 예수님 마음이었을 거다.
그래서 예수님도 힘이 드셨던 거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나는 예수님이 아니니까,
삶 속에 다가오는 아주 작은 십자가도
우선적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그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마지못해' 선택하게 되고
피할 수 없어 선택하게 되는 거다.
우선적으로 선택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선택은 선택인 거다.
하지만, 머뭇거리는 시간이 짧을수록 좋고
선택하는 마음은 기꺼울수록 거룩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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