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빠진 사람에게 힘을 주시고
기진한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나의 하느님"
(이사 40,29)
O...베네딕도 수녀원에서 미사를 드리고 나올 때 뽑은 '말씀사탕'의 말씀이다.
'힘'이 빠진 사람에게는 '힘'을,
'기진'한 사람에게는 '기력'을 주신다는 하느님.
번역의 묘미인지는 몰라도
'힘'이 빠진 이에게 주시는 건 '힘',
'기'가 빠진 이에게 주시는 건 '기'라는 말씀이 어찌나 감사한지!
그분은 내게 '빠진 것', 즉 '필요한데 없는 것'을 챙겨주신다는 말씀이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다.
내게 무엇이 빠졌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나조차 잘 모르지만
그분은 내게 필요한 것을 챙겨서 채워주실 테니 말이다.
내가 운동을 필요로 한다면 병을 통해서라도 운동을 하도록 만드실 테고,
내게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면 힘들어도 용서해야 할 일을 만들어 주실 분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저 순리대로, 그분의 뜻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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