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살이/살면서 차곡차곡

오랜만에 된장을 담그다

종이-배 2020. 2. 9. 11:06

2020년 2월 8일 토요일


내일은 장을 담가도 손이 없다는 '말날'.

내일까지 기다리려고 하다가

메주를 사놓은 지가 너무 오래 된 것 같아 오늘 담그기로 마음을 정했다.

예전에 해마다 어린이집에서 했던 기억을 되살리고,

정확한 계량은 '검색창'으로 해결.

준비해 놓은 항아리를 들여다 소독하고,

오래 묵어 간수가 쭉 빠진 천일염을 물에 녹였다.

숯 한 조각과 마른 고추 두 개는 메주 살 때 서비스로 받은 것.

메주 반 말(2.5kg), 물 7리터, 소금 1.5kg.

다 녹은 소금물에 달걀을 띄워보니 백 원 동전 크기만큼 뜬다.

오백 원 동전만 한 게 좋다고 하지만

왠지 올해 날씨가 너무 더울 것 같아 염도는 그냥 두기로.

이제 장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50-60일 기다렸다가 장을 가르면 된다.

장 가르는 것은 또 어떻게 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