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더불어 살기/귀여겨 듣다

이오덕 선생님 무덤을 다녀오다

종이-배 2016. 12. 3. 23:58

2016년 11월 19일 충주 워크숍 후에

 

고든박골에 있다는 이오덕 선생님 묘소와 이오덕 학교를 다녀왔다.

평생 참교사로 사신 모습, 우리말에 대한 애정 등

선생님의 삶과 철학을 존경하게 되면서

언젠가 꼭 한 번 가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이오덕 학교는 폐교가 된 듯, 날씨만큼이나 스산했지만

학교 곳곳은 그야말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들이 보였다.

여기에 아이들의 밝고 환한 모습이 덧칠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배움의 숲일까, 하는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다.

내가 정말 보잘것없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기에

내가 교사라는 직분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 사는 한,

이오덕 선생님을 자주 기억해야 하리라.

 

 

 

 

 

 

 

 

 

<아이들을 믿으세요>

 

교육 목표를 찾을 때, 교육 방침을 세울 때, 교육 방법을 생각할 때, 그리고 교육을 실천할 때

아이들을 믿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거짓이 된다.

그 모든 것이 아이들의 천품과 재능과 개성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노릇을 한다.

거꾸로 아이들을 믿으면 모든 교육 활동이 살아난다.

그리고 이런 활동을 하는 교사도 즐겁다.

훌륭한 교육 방법을 창조하는 슬기도 저절로 얻게 된다.

 

<이오덕 말꽃모음> 1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