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첫 주일이다.
작년 이맘때는 빠빠 프란치스코의 방한으로
그분 만나뵐 희망에 하루하루 들떠 있었다.
몇날 며칠을 기다리고, 준비하고 그러다가
새벽 네 시부터 일어나 미사에 가고
미사 동안 받은 감격이 너무 커서
8월 뙤약볕 아래를 오래오래 걸으면서
온몸의 땀으로 하느님께 찬양을 드렸던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일 년이다.
예수님을 만난 자캐오는 삶이 완전히 변했을 텐데
내 삶은 거기서 거기, 별로 바뀐 것이 없어 보인다.
오늘 아침 8월의 첫 미사를 드리며
지난 해 8월의 기억을 마음으로 더듬어 보려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도 있지만
내게는 작년의 그 미사를 올해 다시 '8월의 그리스도의 미사'로 기억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내 생활의 변화는
모든 기도를 '감사기도'로만 바치는 걸로 시작해 보기로 한다.
2015년 8월 2일
연중 제18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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