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89-95항
89. "하느님께서는 우리 육신을 통하여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긴밀하게 결합시켜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토양의 사막화를 마치 우리 몸이 병든 것처럼 느끼고 동식물의 멸종을 우리 몸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낍니다."
90. 어떤 이들은 비참한 곤경에 빠져 거기에서 헤어나올 방법이 없는 반면에, 또 다른 이들은 자기의 재산을 주체할 수 없어 하며, 허영에 빠져 잘난 척하고, 모든 사람이 따라한다면 지구를 파괴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91. 인신매매에 완전히 무관심하며, 가난한 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맘에 들지 않는 이들을 해치려는 마음을 지니면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생물종들의 매매와 맞서 싸우는 것은 분명히 모순입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 보호는 인간에 대한 참된 사랑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92. 우리의 마음은 하나여서 동물을 학대하도록 이끄는 비열함은 곧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나타나게 됩니다.
93. 모든 생태적 접근은 가장 취약한 이들의 기본권을 배려하는 사회적 관점을 포함해야 합니다.
"사실 교회는 사유 재산의 합법적 권리를 옹호합니다. 그러나 또한 분명히 모든 사유 재산에 대한 사회적 부채가 있다는 사실도 언제나 가르칩니다. 재화는 하느님께서 정하신 보편적 목적에 이바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94. "모든 농민에게는 땅을 적당히 분배받아, 그 땅 위에 자신의 가정을 꾸미고, 가족을 부양하며 생존을 보장받아야 하는 자연권이 있습니다. ... 농민들은 땅문서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술 훈련 수단, 대출, 보험, 농산물 거래에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95. 자연환경은 모든 인류의 유산이며 모든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공공재입니다. 그 가운데 어떤 것을 사유화해도, 모든 이의 이익을 위하여 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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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은 하나다.(2017.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