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살이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종이-배 2016. 3. 13. 17:11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깨닫고 있다.

남의 앞에서 벌거벗은 듯 수치스럽지만

그 죄들을 대신 짊어지고 결국 돌아가신 분이 계시다는,

그래서 그 죄들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그 돌아가셨던 분이 살아나서 지금 내 곁에, 내 안에 계시다는,

참으로 오랜 '교리'를 지금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

뭉클함도, 뜨거움도 아니고

그저 아주 낯익고 익숙한 느낌으로

예수님은 지금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준 게 분명하다.

천사들이, 성모님이 함께 계셔주시는 게 분명하다.

 

2016. 3. 13.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