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살이

사랑의 탈을 쓴 우상을 조심하라

종이-배 2013. 1. 12. 06:01

O.... "자녀 여러분, 우상을 조심하십시오."(1요한 5,21)

 

이번 주간 동안 독서로 읽은 요한1서.

사랑해라,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 사랑이 완성된다,

사랑을 하는 것이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등등

그동안 수없이 여러 번 읽고 들었던 말씀들이어서

낯설지 않게, 그러나 특별한 통찰도 없이 지나갔던 내용들이었다.

그러다가 오늘 요한1서의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여태까지와의 논조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부분,

자녀 여러분, 우상을 조심하십시오.

 

지난 삶을 돌이켜볼 때

내 삶의 후회되는 부분 중에 어떤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서 시작되었다.

분명히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알고 보니 사랑이 아니라 내 욕심이었던 것,

그래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고

내 마음에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던 것이었었다.

내가 사랑이라고 느끼는 것이

정말 하느님에게서 온 사랑인지,

인간적 욕심에서 온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경계하고 잘 식별하지 않는 한,

나는 사랑의 하느님이 아닌,

사랑이라는 이름의 우상을 섬길 수 있다.

 

"Kinder, huetet euch vor den falschen Goettern."

 

내 마음 안에 들어 있는 것이

'한분이신 참 하느님'이신지 '사랑의 탈을 쓴 거짓 신들'인지 늘 조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