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살이

그것이 교회다, 그것이 친교다

종이-배 2013. 1. 1. 14:05

통전교육 공부를 하면서 보았던 영상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영상.

아니 굳이 통전교육이 아니었더라도

자연 속에서 가끔은 참 신비롭다, 하면서 느꼈던 몇몇 장면들이 떠오른다.

수천만 킬로미터를 어떤 이정표도 없이 날아오는 철새들,

단 한 마리의 철새를 수장으로 삼아 수만 마리가 떼지어 오는 모습들,

때로는 기류에 몸을 맡기기도 하고, 또 반대로 맞서기도 하면서 날아오는 광경,

또는 바닷속에서 큰 물고기에 맞서는 작은 물고기떼의 움직임이나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마치 전기를 주고받듯이 한 몸으로 이루어지는 기막힌 광경들...

도대체 그 하나하나, 그 각각의 개체들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무엇일까,

도대체 어떤 관계로, 어떤 소통으로 저 미물들은 저렇게 한 몸으로 움직이는 걸까, 하는 궁금증들...

오늘 문득, 그것이 바로 '교회'다, 그것이 바로 '공동체'며, '친교'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아니 스스로 느끼지 못해도

그 안에 머물러 있어야 구원이 가능해지는 그것, 그것이 바로 교회....

너와 나의 관계 안에서 너를 너로, 나를 나로, 그리고 우리를 우리로 함께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공동체의 좋은 흐름, 좋은 기운, 바로 공동체의 친교....